매일신문

[독자마당]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포기 신중히 결정하길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고향인 대구를 몹시 사랑해 대구 소식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다. 지난 6월 9일자 매일신문을 뒤늦게 보다가 경북대와 영남대 등 지역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을 포기하고 의대 체제로 복귀할 계획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의학전문대학이 기형적인 모양새를 갖췄고 부작용이 많아서 폐지가 마땅하다는 내용이었다. 나도 동의하고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몇몇 사립대는 의대 체제로 이미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경북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경북대는 대구경북지역 최고 국립대학이고 모발이식 분야는 서울대 의대보다 뛰어난 국내 최고다. 지역 타 대학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여러 학문을 전공한 학생들을 선발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적인 의학의 물결은 학과간의 이합집산과 짝짓기이다. 예를 들면 분자생물학과 의학이 합쳐져 줄기세포로 난치병을 고치고 유전자학으로 사람마다 다른 유전자를 연구해서 다른 방법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 그밖에 나노, 물리학(핵의학)이 의학과 합쳐져 환자를 치료한다. 이런 학문을 배운 학생과 수능시험 성적순대로 선발한 학생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지역 최고 국립대학인 경북대는 타 대학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다양한 학문 전공자와 수능시험으로 적절하게 인원을 선발할 때 지역 의과대학과 의학 분야의 미래가 있다고 확신한다.

최상인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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