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3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신임 원장에 나설 3명의 최종 후보자가 결정됨에 따라 내달 초 열릴 예정인 DGIST 이사회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DGIST원장추천위원회는 1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롯데호텔에서 신임 원장 공모에 나선 6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실시해 3명의 최종 후보를 결정, 이사회에 넘겼다고 19일 밝혔다. 3명의 최종 후보자는 이인선 DGIST 현 원장과 뇌과학자인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 최문기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다.
이날 원장추천위에서는 최종 후보자 선택을 놓고 상당한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원 설립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원장을 교체할 경우 학교 개교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안정론'과 DGIST의 성공적인 첫출발을 위해 국내외 저명한 인사가 학교를 맡는 것이 절실하다는 '개혁론'이 팽팽히 맞선데다, 최근엔 지역 정치권에서도 상반된 의견으로 대립양상을 보이면서 DGIST 신임 원장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익명을 요구한 DGIST 한 관계자는 "이날 원장추천위에서 개교에 경험이 있는 사람, 의지와 역량을 갖춘 사람, DGIST가 원장에서 총장 체제로 바뀔 때까지 DGIST의 근간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 등의 원칙에 따라 3명의 후보를 추려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또 "DGIST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근 정치권이 제기한 세계적 석학 모셔오기가 필요하지만 DGIST의 예산 사정과 안정적 R&D 예산확보, 건설사업 등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현재의 상황에서는 '중단없는 개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DGIST 이사회는 내달초쯤 정기이사회를 열어 이날 원장추천위에서 추천된 최종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자격 적격 여부를 심사해 최종 1명을 가려낸 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승인받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신임 원장의 임기는 올 9월 3일부터 3년 동안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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