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상수, 지명직 최고위원 대구경북 몫 시사

本紙와 통화 "소외지역 배려"…"TK인사 총리임명 충분히 가능한 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대구경북은 당내 의견 수렴 과정에서 소외 지역으로 봐야 한다"고 말해 자신이 선임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TK인사를 배려할 뜻을 시사했다. 안 대표는 19일 매일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당내 논의 구조에서 소외된 지역을 살펴보면 대구경북과 호남, 충청으로 볼 수 있다"며 "이 세 지역 가운데 두 지역의 인사를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가 이날 언급한 소외 지역 세 곳 중 호남 몫으로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최고위원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선진국민연대 출신인 김 사무처장은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해 15%를 웃도는 지지율을 기록, 한나라당의 호남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공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청권은 당 소속 현역 의원이 없어 김 처장과 함께 충청권 인사 등 지명직 두 명을 원외로 하기는 부담이 따를 것이란 게 당내 전반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27개 지역구 가운데 26명이 한나라당 소속인 대구경북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배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탄력 받고 있다.

특히 안 대표는 18일 한 중앙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 중 한 명은 친이, 한 명은 친박계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이 나올 경우 친박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 대표는 또 이날 "어떻게든 적절하고 균형 있게 (지명직 최고위원을)결정하려고 여러 의원·최고위원들과 의논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어떤 결정도 내린바 없고 7·28 재보궐 선거 이후 고위직 당직 인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총리에 정치인 입각을 청와대에 권유한 바 있는 안 대표는 대구경북 인사의 총리 입각설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TK 총리가 안 된다는 것은 지역 역차별'이라는 지적에 대해 "대구경북 인사가 총리를 맡는 것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대통령과 총리가 같은 지역이라는 인식만 조금 바뀌면 (대구경북 인사의 총리설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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