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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라이트·선큰' 똑똑한 아파트가 늘어난다

이시아폴리스 더샵에 설치되는 선큰. 선큰은 자연채광과 환기를 위해 지상과 연결된 지하광장을 말한다. 포스코건설 제공
이시아폴리스 더샵에 설치되는 선큰. 선큰은 자연채광과 환기를 위해 지상과 연결된 지하광장을 말한다. 포스코건설 제공

아파트가 진화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이 변하고 주거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needs)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 중인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더샵'은 지하주차장이 색다르다. 탑라이트(top light:지붕 층의 일정한 공간을 뚫어서 유리 등의 재료로 마감한 것)와 선큰(sunken:지상과 연결된 지하광장)을 설치해 자연채광과 환기가 이뤄지도록 했다.

기존 아파트보다 주차면도 10~20cm 크게 설계해 초보 운전자들도 쉽게 주차할 수 있다. 이 단지는 관리비 절감형으로 설계됐다. 실내에는 대기전력차단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둬도 전기가 흐르지 않도록 자동 및 수동으로 제어해 전력손실을 줄여준다. 또 원격검침시스템과 무인경비시스템, 일괄소등스위치 등도 설치된다.

대구도시공사 죽곡청아람 2, 3단지도 눈에 띄는 시설들이 있다. 2단지의 경우 중앙광장의 일부를 선큰으로 꾸며 지상뿐만 아니라 지하광장까지 자연채광이 가능하다. 우수(雨水) 재활용시스템도 적용한다. 이는 아파트 옥상에 모인 빗물을 단지 내 조경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 2층과 최상층의 발코니에는 방범기능이 있는 적외선감지기를 설치한다. 3단지에는 맞벌이 가구를 위한 무인택배시스템이 도입되며, 일부 평형에는 집안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거실 천장에 무선AP를 설치한다.

화성산업의 대곡역 화성파크드림 위드는 수요자 맞춤형 평면이 특징이다.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평면 선택이 가능하고, 가족 구성의 변화에 따라 방의 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도록 평면 변경도 할 수 있다. 전용면적 59㎡ A형의 경우 스탠다드, 맘앤키즈, 페미닌, 패밀리 등 4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스탠다드형은 소형 평형이면서도 드레스룸과 내욕실을 갖춘다. 맘앤키즈는 주방공간을 늘리고 주부공간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다. 페미닌은 방 하나를 안방과 연결된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으로 구성해 안방과 주방을 확대한 평면이다. 패밀리는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를 만들어 전통가옥의 느낌이 나고, 가족커뮤니티 공간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 것이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 색상도 그린, 오렌지, 아이보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화성산업 기술개발팀 김재엽 부장은 "똑같은 구조의 아파트 안에서 살던 시대, 사람이 집에 맞춰 사는 시대는 지났다"며 "가족 형태나 생활패턴, 취향에 따라 적합한 평면과 색상을 고를 수 있도록 평면을 세분화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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