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보건대 15년째 농촌의료봉사 "무료진료 3만건 넘었어요"

"실습 겸한 학과별 서비스 1석 3조"

대구보건대학(총장 남성희)이 매년 여름방학동안 실시하고 있는 농촌의료봉사 활동(사진)이 찾아가는 봉사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1996년부터 시작해 올해 15년째를 맞은 대구보건대 농촌의료봉사 활동은 그동안 3천명이 넘는 학생과 교수가 참여, 1만2천여 명의 주민들에게 3만건가량의 무료 진료를 했다. 올해는 16일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금천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교직원 100명과 재학생 1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 512명을 대상으로 1천800건의 진료를 펼쳤다.

진료를 받은 김청자(76'청도군 금천면 동곡리) 할머니는 "물리치료도 받고 돋보기와 지팡이까지 선물 받았는데 오후에는 파마 하러 와야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농촌의료봉사활동은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된 농촌주민들을 직접 방문하여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주민들은 물론 교수, 학생들에게는 봉사의 보람과 함께 현장 실습도 겸하는 자리여서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과별 특징을 살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특색이다. 임상병리과는 간 기능검사, 혈액검사 등 7가지 검사를 해주고, 방사선과는 복부 초음파검사와 골밀도검사를 맡고 있다. 치기공과는 국소의치 점검, 보철물세척, 임시의치 제작을 해 주며, 치위생과는 스케일링, 구강검진을, 물리치료과는 테이핑'전기'도수'운동 치료를 해 주고 있다. 또 간호과는 혈압과 활력징후 측정을, 뷰티코디네이션과는 헤어컷 및 파마를 담당하고 있다. 원활한 진료를 위해 환자접수 및 차트를 직접 관리했으며, 유아교육과와 작업치료과 학생들은 안내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지역의 여러 기관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06년부터 국군대구병원이 봉사활동에 합류했으며 이후 여러 병'의원 의료진들이 함께 하고 있다. 올해 개원한 대구보건대학병원은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10명 이상의 의료진을 파견했으며, 코오롱제약은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다.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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