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동기 교육감 눈에 띄는 공약들

기숙사 건립, 내년 예산 반영 일반공립고부터 추진

우동기 교육감은 6·2지방선거 후보 시절 10대 공약과 25개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공약은 대구시 전체 고교에 기숙사를 건립하겠다는 것. 현재 대구에서는 포산고, 대구외고, 대구과학고, 대구체육고(공립)와 원화여고, 덕원고, 영신고, 성광고, 경원고, 현풍고, 달구벌고, 달서고, 대중금속고, 경북예고(사립) 등 14개교가 기숙사를 운영 중이다.

우 교육감은 "엘리트 교육이라고 비판할지 모르겠지만 전국적으로도 기숙사를 갖춘 학교의 학력이 높다"며 "일반계 공립고교부터 우선적으로 기숙사를 지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기숙사 건립에 필요한 500여억원의 재원은 내년 본예산부터 반영하고, 대구교육발전 명목으로 모금운동도 벌일 것이라고 했다.

또 일부 남녀공학 고교에서 수년째 요구 중인 공학폐지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방침. 대구의 경우 덕원고와 남산고가 각각 남고와 여고 복귀를 추진 중인데 학교 의견을 수렴해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게 우 교육감의 생각이다.

특목고·자율고의 유치도 도드라지는 공약. 그는 "매년 지역의 우수 중학생 300~400명이 서울의 특목고, 자율고는 물론 부산으로까지 떠나고 있다"면서 "자율형 공립고·사립고를 각 지역에 균등 배치하는 등 떠나는 학생들을 붙잡기 위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별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광역(단일) 학군제'의 단계적 확대도 눈길을 끈다. 학군 구분 없이 학생들을 선발하는 비율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인데, 광역 학군제는 고교 기숙사 건립 필요성과도 연결된다. '유치원 종일반 증설 및 유아 종일 돌보기 교실 확대' 등은 육아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진학 상담 실적이 우수한 교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우수 고3 담임은 임기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은 실제 학생들의 학력 향상으로 이어질지 관심 가는 대목이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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