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마트폰과 함께 떠나요…해수욕장 50곳 와이파이존 설치

이동통신사들은 전국 50여 곳의 해수욕장에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을 앞다퉈 구축하고 있다. KT는 7, 8월 휴가기간 동안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
이동통신사들은 전국 50여 곳의 해수욕장에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을 앞다퉈 구축하고 있다. KT는 7, 8월 휴가기간 동안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 '쿡앤쇼존 비치(Beach)'를 구축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와이파이존에서 무선인터넷을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SK텔레콤은 전 세계 81개국 공항에서 스마트폰 고객이 무선인터넷을 저렴하게 쓸 수 있는
해외 와이파이존에서 무선인터넷을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SK텔레콤은 전 세계 81개국 공항에서 스마트폰 고객이 무선인터넷을 저렴하게 쓸 수 있는 'T로밍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 직장인 김규철(44) 씨의 휴가는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올 초에 장만한 스마트폰 덕분이다. 예년 같으면 숙소 예약부터 교통편, 현지 볼거리, 먹을거리 정보 등을 구하느라 가기도 전에 진을 뺐지만 올해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해결한 것.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지 숙소를 검색해 일찌감치 예약을 끝냈고, 휴가지 교통 상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현지에서 주변의 유명한 맛집과 다양한 음식점, 가격대, 종류 등을 검색해 끼니를 맛있게 해결할 수 있었다.

그는 "여유 시간에는 스마트폰으로 전자북을 내려받아 보거나 영화를 시청했다"며 "해수욕장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해 자유롭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어 요금 부담도 없었다"고 했다.

스마트폰이 여름 휴가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면서 휴가지와 관련한 각종 정보들을 손쉽게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게 된 것. 게다가 이통사들이 휴가철에 맞춰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 앞다퉈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고, 해외 데이터 로밍 요금도 크게 낮추면서 이용자들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볼거리, 놀거리 스마트폰이면 OK!

다양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훨씬 편리하게 유용한 휴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26일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해변스케치'를 활용해 전국 해수욕장 38곳의 실시간 영상과 바다 날씨, 수영 최적 시간 등 해수욕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20일부터는 인터넷 웹사이트인 '국토해양 여름 파노라마'(www.mltm.go.kr/summer)를 통해 국내 주요 계곡과 강, 섬의 영상과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휴가지까지 가기 위한 교통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용 '고속도로정보' 애플리케이션은 전국 40개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텍스트 위주로 정보가 제공돼 무선인터넷 요금 부담이 적고, 주요 고속도로 구간의 평균 주행속도를 색상과 숫자로 표시해줘 보기에도 편하다.

비행기를 탈 사람은 아이폰용 앱 '항공권 가격비교'를 사용해 보자. 제주도와 60개 해외 주요 도시에 대한 항공권 가격을 비교해 준다. 주요 여행사가 판매하고 있는 동일 조건 항공권에 대한 가격비교 정보도 제공된다. 가장 중요한 숙소를 정할 때 유용한 앱도 있다.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엔조이'의 아이폰용 앱은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현재 자신의 위치 주변에 있는 호텔을 검색하거나 특정한 지역의 호텔 정보를 찾아 예약할 수 있다. 휴가지의 소중한 추억을 메모하거나 사진, 동영상 등으로 남겨두고 싶다면 아이폰용 앱 '트립저널'이나 갤럭시S의 '미니 다이어리'를 사용하며 된다.

휴가 기분을 잡치는 엉터리 음식점을 피하려면 아이폰용 앱 '라스트서퍼'나 갤럭시S에 탑재된 '안전한 먹을거리' 앱을 사용하면 된다. '라스트서퍼'는 음식점의 가격대와 종류, 거리를 설정하면 일정 범위 내의 음식점을 검색할 수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는 식품과 농산물, 수산물, 쇠고기의 생산이력을 쉽게 조회할 수 있다. 해외여행객에게는 실시간으로 환율을 계산해주는 아이폰 앱 '커런시'(Currency)가 유용하다.

◆피서지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올여름에는 백사장 위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이통사들이 경북 칠포, 송도, 월포, 고래불 해수욕장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 50여 곳에 와이파이존을 설치한 덕분이다. SK텔레콤은 부산 해운대와 감포, 칠포해수욕장 등 18개 해수욕장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T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KT도 전국 32개 해수욕장에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쿡앤쇼존 비치(Beach)'를 설치했다.

해외여행객들이 데이터 로밍을 해도 '요금폭탄'을 피할 수 있는 다양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도 나왔다. SK텔레콤은 다음달 말까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81개 국가 공항과 호텔, 카페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T로밍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T로밍 홈페이지(www.sktroaming.com)에서 서비스 가능 국가를 확인하고 원하는 시작일을 선택하면 7일간 해외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다. 미국, 중국, 일본 여행객들은 '미중일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고려해볼 만하다. 기본요금 1만원에 10MB, 3만원에 50MB를 30일간 이용할 수 있고, 요금도 패킷당 0.29원과 0.49원으로 기본 요율(패킷당 4.55원)에 비해 최대 94%나 싸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KT의 '올레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미국·일본 등 99개국 통신회사의 서비스를 값싼 국내 무선데이터 요금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 기본료 5천원을 내면 14일간 데이터 100MB를, 3만원을 내면 700MB까지 쓸 수 있다.

LG U+는 중국과 일본 여행객을 위해 3만원을 내면 최대 6만원까지 무료로 데이터 로밍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별도의 신청 없이 해외에서 휴대폰을 켜면 자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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