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이 19일 오후 대구테크노파크에서 '대구지역 전문대학(생)과의 대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계명문화대학, 대구과학대학, 대구공업대학, 대구보건대학, 대구산업정보대학, 영남이공대학, 영진전문대학 등 7개 지역 전문대 기획처장, 산학협력처장과 재학생, ㈜삼익 THK, ㈜유토닉스 등 지역 산업체 간부들이 참석, 지역 산업 연계를 통한 전문대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전문대 관계자들은 4년제 대학 중심의 학력 차별 폐지와 전문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보건대학 박명환 대외협력처장은 "충분히 일반대에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의 학생들이 전문대의 경쟁력을 믿고 입학을 하지만 학력 차별 등으로 인해 취업 때 실망한다"며 "특히 4년제 대학들이 학생 모집이 쉽다는 이유로 전문대가 개발한 학과를 따라 개설하는 경우가 많고, 정원 감축률도 4년제 대학보다 훨씬 많아 전문대가 고사 직전에 와 있다"고 말했다.
계명문화대학 김태수 산학협력처장은 "전문대가 최근 4년제 대학과의 경쟁에서 밀려 그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전문대들이 직업 교육을 통한 고용 인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4년제 대학과 차별화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영남이공대학 권기홍 취업지원처장은 "전문대에서 현장실습을 강화할 경우 해당 기업들이 지원해 줄 수 있는 연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문대 재학생'졸업생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대구보건대학을 졸업한 이영주(22'여)씨는 "4년제 대학 장학생으로 추천받았지만, 꿈만 믿고 전문대에 진학했다"면서 "하지만 같은 자격증을 가졌는데도 전문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밀렸다"며 학력 차별을 없애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과학대학을 졸업한 김정기(27) 씨도 "2년간 집중적인 실무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교육의 질은 훨씬 높은데도 2년제라는 이유로 취업원서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차관은 "직업 교육의 주력인 전문대가 학생 취업에 곤란을 겪는다면 전체 청년들의 고용 안정이 불안정하다는 방증"이라며 "장기적으로 학력 차별 철폐, 단기적으로 전문대 졸업생에 대한 재교육 지원 등을 정책으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