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2호선이 지하 문화예술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해 시지 일대에 지하문예센터가 문을 연데 이어 시지와 함께 대구의 양대 부도심인 용산·성서 일대에도 지하 문예공간이 들어선다.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에 위치한 대구메트로아트센터는 대구도시철도공사 지하철역 활성화정책의 민간투자 첫 작품으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부산에 이어 전국 두 번째, 대구에선 첫 번째 지하철 문예공간이다.
200대 수용 규모의 지상 주차장, 220석 규모의 공연장과 60평의 갤러리, 100평의 프리 공연장, 연습실 등을 갖춘 센터는 '광수생각' 등 주요 공연, 어린이 기획 공연 및 중·고생 연극제, 기업체 동아리 공연, 주부·노인 교실 등이 이어져 주민 생활 공간을 접목한 종합문예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경산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고 있다.
특히 공연장 위층의 프리 공연장은 주말과 휴일, 평일 저녁 시간대에 신세대들의 댄스경연장으로 이름나 있다. 이에 따라 센터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여름방학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으로, 한국어린이뮤지컬공연단과 공동 제작한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할 예정이다.
정판규 대구메트로아트센터 대표는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 기획과 주변 베드타운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철도 이용객들이나 주변 지역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센터는 현재 업그레이드 중이다. 대경대학, 대구예술대, KT 등과 대학생·회사원들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만들기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와는 내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문화예술 주간에 열리는 지하철 내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협의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에도 9월 중 복합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용산역의 경우 환승주차장, 주변 대형소매점, 대규모 배후 주거단지 등으로 도시철도 2호선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역 중 한 곳이지만 문예시설은 전무한 상태였다.
용산 복합문화센터는 130석 규모의 공연장과 갤러리, 2곳의 북카페 등을 갖춘다. 북카페는 독서와 공연 후 휴식 모두를 총족시키는 신개념 문예공간이다. 센터는 도시철도 이용객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조만수 대구예총 사무처장은 "대구 지하철은 뛰어난 접근성에도 이용률이 낮아 지하철 문예공간 조성에 투자를 하기가 무척 어렵다. 따라서 지하철 동서 양 축의 복합 문화예술공간이 타 노선으로도 확대돼 지하철 문화 벨트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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