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테마파크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 중 하나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가 오랫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테마파크로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다른 곳에서는 즐길 수 없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 여름방학과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에버랜드
▷서머 스플래쉬 축제='낮에는 물 축제, 밤에는 불꽃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9월 5일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무더위를 날려버릴 물 축제답게 하루 소비되는 물의 양은 84t. 대표 이벤트인 '스플래쉬 퍼레이드'에는 사방으로 물을 분사하는 플로트와 50명의 공연단원 및 캐릭터가 등장해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물세례를 한다.
올해 첫선을 보인 '쿨 스팟'(물줄기를 뿜어내는 불가사리 형태의 조형물)과 초대형 조형물 '아쿠아 매직트리'도 축제의 시원함을 더해 준다. '아쿠아 매직트리'에는 13m 높이의 거대한 나무에 산호와 각종 물고기 조형물이 장식돼 있어 마치 바다 속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자아낸다. 나뭇가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모그 커튼(물안개)은 신비함과 함께 산뜻함을 선사한다. '아쿠아 매직트리'는 전체가 푸른빛을 띠고 있어 포토스팟으로도 인기다. 밤에는 주변 조명이 은은하게 더해져 플래시 없이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어둠이 깔리면 한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초대형 멀티미디어쇼 '드림 오브 라시언'과 100만 개의 오색찬란한 전구로 장식된 플로트가 등장하는 '문라이트 퍼레이드'가 매일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서머 주토피아=올해 에버랜드 동물원이 새롭게 마련한 이벤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21일부터 8월 22일까지 운영되는 '초식사파리 야간 도보탐험'이다. 일반인들에게 에버랜드 동물원이 공개되는 것은 1976년 개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초식사파리 야간 도보탐험'은 와일드사파리(맹수) 체험→초식사파리 체험→반딧불이 체험→나이트 동물 체험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35분 동안 800m의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면서 동물 만져보기 등 이색 체험을 하게 된다. '와일드사파리 체험'에서는 30분 전까지 사자와 호랑이가 먹고 자고 쉬었던 공간을 사육사와 함께 걸으며 맹수들의 영역표시 방법 등에 대해 배운다. '초식 사파리 체험'에서는 기린, 코끼리 등 대형 초식동물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은 3.8m 높이의 데크에 올라가 사파리 야경을 감상하거나 성격이 온순한 기린을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 '반딧불이 체험'에서는 1천 마리의 반딧불이가 연출하는 황홀한 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초식사파리 야간 도보탐험'의 마지막 코스인 '나이트 동물 체험'에서는 야생성 동물인 미얀마 비단구렁이, 올빼미, 사막여우, 스컹크 등이 참가자들을 반긴다. 사육사의 안내에 따라 구렁이를 목에 걸거나 팔에 감는 이색 행사도 마련된다.
'초식사파리 야간 도보탐험'에 참가하려면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 또는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참가비는 인터넷 신청의 경우 주중 1인당 1만5천원, 토'일요일 1인당 2만원. 현장 신청은 주중과 주말 모두 2만원이다.
개구리의 한살이(알→올챙이→개구리)를 살펴볼 수 있는 '개구리 추억 만들기'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 기회로 손색이 없다. 에버랜드 동물원 내 벅스가든에는 개구리 서식지를 그대로 재현한 연못 등이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은 청개구리, 금개구리, 무당개구리 등 8종 300마리의 개구리를 관찰할 수 있고 아프리카 발톱개구리 등 이색 개구리도 만날 수 있다. 개구리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할 '개구리 추억 만들기'는 8월 23일까지 계속된다.
고양이들의 묘기를 볼 수 있는 '나이트 캣 쇼'도 오픈했다. 에버랜드 애니멀원더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나이트 캣 쇼'에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고양이들이 등장해 깜찍한 재주를 선보인다. 특별 제작된 1m 철봉에서 턱걸이를 하는 고양이, 훌라후프를 통과하는 고양이 등 애교 만점 고양이들의 익살스런 무대가 20분간 펼쳐진다.
◆캐리비안 베이
어드벤처 풀, 와일드 리버풀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어 모두 즐기려면 하루 해가 짧을 정도다. 많은 시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파도풀, 워터 봅슬레이, 와일드 블라스터, 타워 부메랑고, 서핑 라이드 등이다.
파도풀은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한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체험하는 물놀이 시설이다. 규모는 폭 120m, 길이 130m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인공 파도의 높이는 실제 서핑이 가능할 정도인 2.4m. 첨단 컴퓨터가 수평형, 다이아몬드형, 대각선형 등 다양한 파도를 만들어낸다. 워터 봅슬레이는 캐리비안 베이에서 최고 스릴을 자랑한다. 봅슬레이는 썰매를 타고 정해진 경기주로를 달리는 동계스포츠 종목. 물놀이 시설에 봅슬레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은 봅슬레이 경기주로와 비슷하게 생긴 슬라이드와 속도 때문이다. 22m 높이에서 자유낙하할 때 느끼는 스릴은 구경하는 사람들조차 탄성을 지르게 한다.
세계 최초로 산사면에 설치된 와일드 블라스터는 자연 하강하는 슬라이드와 강한 수압으로 튜브를 밀어올리는 마스터 블라스터로 구성돼 있어 튜브를 타고 하강과 상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도 20개나 마련돼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탈 수 있다. 타워 부메랑고는 19m 높이에서 하강하는 힘을 이용해 반대편으로 12m 솟구쳤다 다시 하강하는 슬라이드로 부메랑처럼 왔다갔다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서핑 라이드는 보드판을 이용해 서핑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시간당 20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다. 서핑 동호회가 거의 매일 찾아 신기에 가까운 묘기도 선보인다. 한편 캐리비안 베이는 올 여름 시즌을 앞두고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를 위해 각종 편의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 실외 락커동을 3층에서 4층으로 증축하고 락커동 바닥 및 부대장비도 교체했다. 아쿠아틱센터 천장을 폐쇄형에서 개폐형으로 바꾸는 등 물놀이시설도 부분적으로 개'보수했다.
에버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을 구매하면 이용 당일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또 8월 31일까지 캐리비안 베이를 이용하는 고객은 당일 에버랜드 자유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시즌권을 구입하면 올해 말까지 캐리비안 베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일부 성수기간 7월 30일~8월 8일, 8월 14~15일은 이용 제한) 시즌권은 오는 31일까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구입 가능하며 가격은 1인당 18만원.
대구의 경상관광(053-425-8800), 삼성여행사(1544-1026), 구미의 테마여행사(054-451-2520), 포항의 영신관광(054-241-0303)에서는 에버랜드 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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