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9기 온라인독자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성서-서대구IC 지옥길', '사립재단의 공금 유용', '아파트 등 부동산 동향', '대구시의원 비위 및 구속' 등의 기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달부터 연속 보도중인 '성서-서대구IC 지옥길' 기사에 대해 권오섭(동우CM 소장) 위원은 이달 1일 개통한 도로가 기존 도로보다 교통체증이 심해 이 도로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점을 수회에 걸쳐 보도, 단연 돋보인 기사로 평가했다. 권 위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참여 의견제시 기사와 전문가 의견,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 두 기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등을 이끌어내는 기사를 주문했다.
정용백(매일신문 시민기자) 위원 역시 분통 터지는 시민들의 심정을 표현한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정 위원은 이익에 급급한 도로공사의 제멋대로식 공사와 대구시의 대책 미비로 시민들만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교통 문제 현실에서 나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을 파헤쳐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좀 더 시원하게 긁어주는 후속 보도를 기대했다.
고진영 위원은 6일자 '"아기 있으면 안돼", 학교에서 쫓겨나는 10대' 기사는 '문제만 낼 뿐 답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교육을 받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더 절실히 교육이 필요한 미혼모는 예외의 사항이 되고 있다. 주위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재입학을 거절한다든지 자퇴를 권고해 배움의 길을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것이 미혼모의 처지라는 것이다. 고 위원은 미혼모가 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는 잘 부각되었지만 막상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제시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미혼모는 왜 무조건 악영향을 끼친다고만 생각할까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동산 문제는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기사들 중 하나다. 권 위원은 6일자 '4년만에 대구 아파트 청약 100% 돌파'기사의 경우 올들어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 새로운 잣대를 제시한 기사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독자들은 실계약률이 얼마나 될지 무척 궁금하기 때문에 앞으로 청약률에 대한 장밋빛 기사도 중요하지만 실계약관계도 공개해 차별화하는 기사를 보도해주길 당부했다.
특히 같은 날 '역시 역세권 아파트! 주택 침체에도 달서'수성구 매매가 강세'기사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특정 분양대행사의 내용을 지나치게 강조해 의구심과 함께 매매가 강세를 실제로 체감할 수 없게 한 기사라고 비판했다. 지난해나 올해 입주한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이 할인 분양, 집값 하락, 각종 시공사와의 갈등 등으로 힘들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기사는 오히려 시민들을 더욱 답답하게만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분양시장 등 긍정적 기사도 중요하지만 입주 후 시공사 문제, 각종 하자, 아파트 분쟁 등이 많은 만큼 이를 더 비중있게 보도하는 것이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기사라고 했다.
지난달 29일자 '시교육청, 지역 고교 사립재단 공급 유용 검찰 고발'기사에 대한 정확한 보도를 주문하기도 했다. 김인현(변호사) 위원은 사립학교재단의 비위 사안을 보도하면서 재단과 이에 연루된 관계자를 익명으로 처리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은 사립학교재단은 사실상 공적기관이므로 실명 보도로 인한 비리 예방 효과와 함께 지역민들의 알 권리가 비리에 연루된 공적기관이나 관계자들의 개인적 명예보다 중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시의원 수사 관련 기사에선 익명으로 처리했다가 이달 2일 시의원 구속 기사는 실명을 보도, 일관성을 잃었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사회적 지위가 있는 공인들의 비위사실 보도는 실명 보도를 통해 독자들의 알 권리를 총족시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외에 6일자 '아이들은 하늘이 주신 선물' 다둥이 가족의 행복과 9일자 '럭키 세븐, 우리는 일곱식구…웃음꽃 피죠' 기사는 무더운 여름철에 청량제처럼 희망을 주는 기사, 창간 64주년을 맞아 사람과 세상의 2개면 확대 개편은 지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자세라고 평가하는 등 호평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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