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단행된 청와대 비서관 인사에서 대구 계성고가 약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인사를 포함해 모두 4명의 이 학교 출신 비서관이 한꺼번에 근무하게 돼 청와대 내 최대 고교 학맥을 이뤘다.
계성고 출신인 이재환(53) 정무2비서관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이번에 승진했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뒤 한나라당 조직국장과 총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장석명(46) 공직기강비서관 역시 공직기강팀장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정책기획관 등을 맡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계성고 출신은 이 밖에도 중소기업청에서 파견된 송종호(54) 중소기업비서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추경호(50) 경제금융비서관이 근무하고 있다. 비서관 아래 실무자급인 행정관에도 3명이 포진해 있다.
이날 인사에서 대구경북 출신인 이상휘(47·포항) 춘추관장은 언론정책과 대통령 메시지를 담당하는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옮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원비서관과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낸 바 있다. 또 김연광(48·상주) 특임장관실 특임실장은 정무1비서관에 내정됐다. '월간조선' 편집장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을 거쳤다. 경북 출신으로 서울에서 고교를 나온 전문 외교관인 이혁(52·외무고시 13회) 주일본대사관 공사는 외교비서관에 임명됐다.
이외에 신설된 국민소통비서관에는 박명환(40·경남) 인사비서관실 인사운영팀장이 내정됐다. 변호사로서 지난 대선 기간 이 대통령의 팬클럽인 'MB연대' 대표로 활동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박흥신(51·충남) 언론비서관은 정책홍보비서관으로 이동했다. 춘추관장에는 박정하(44·강원) 춘추관장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기용됐다.
시민사회비서관에는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성권(42·경남) 코트라 감사가 내정됐다. 고용노사비서관에는 이기권(53·전남) 고용노동부 서울지방노동위원장, 관광진흥비서관에는 안경모(52·강원)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내정됐다. 서울 출신인 김상협(47) 녹색성장환경비서관, 이상목(55) 국민권익비서관, 김철균(47) 뉴미디어비서관, 함영준(54) 문화체육비서관 내정자는 조직 개편에 따라 명칭이 바뀐 만큼 사실상 유임됐다.
이 대통령은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나머지 비서관과 행정관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기획관과 정책기획관은 당분간 공석으로 놓아둘 가능성이 높고 해외홍보비서관에는 언론인 출신 여성이, 서민정책비서관에는 복지 분야에 대한 식견과 경제 마인드를 겸비한 외부 전문가가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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