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대강 사업 강정·달성보, 장맛비 잘 넘겼다

16, 17일 내린 장맛비로 낙동강 대구구간의 강정보 인근에 부유물질이 떠내려와 오·탁방지펜스에 걸려 있다. 멀리 모래 채취용 준설선과 강정보 건설현장이 보인다.
16, 17일 내린 장맛비로 낙동강 대구구간의 강정보 인근에 부유물질이 떠내려와 오·탁방지펜스에 걸려 있다. 멀리 모래 채취용 준설선과 강정보 건설현장이 보인다.

16, 17일 전국에 내린 장맛비로 낙동강 함안보·합천보가 침수되면서 대구구간에 건설되고 있는 강정보와 달성보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찾은 낙동강 23공구 강정보는 보 구조물 공사에 한창이었다. 이곳 강정보의 경우 함안보·합천보처럼 홍수기에는 가물막이를 낮추고 강물이 넘치도록 설계돼 공사장 침수피해가 우려됐다.

하지만 이번 장맛비에서는 침수피해를 입지 않았다. 17일 오전 4~5시 성주·고령지역에 시간당 33.5㎜의 비가 내렸지만 낙동강 강정보 수위 상승이 15.88m에 그치고 홍수기에 대비해 가물막이 높이를 24m에서 15.5m로 8.5m 낮췄기 때문. 이번 장마로 강 수위가 월류 수위를 넘었지만 보 유실방지를 위해 덮어 놓은 섬유돌망태 등으로 인해 침수피해는 면했다.

최병습 강정보 건설단장은 "가물막이 위로 물이 넘치는 것에 대비해 물을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낙동강 수위가 15.88m에서 더 이상 상승하지 않아 층수작업을 중지했다"며 "홍수에 대비해 강 우안에 깊이 6~8m, 폭 380m의 임시 우회수로를 만들어 통수단면적이 7천700㎡로 기존의 7천㎡ 보다 110% 이상 늘린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강정보 하류쪽 20㎞ 정도에 위치한 달성보도 장마전에 가물막이 철거 작업을 끝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달성보 이현노 건설단장은 "공기보다 2주 앞당겨 지난달 17일 이미 가물막이 철거를 모두 마친상태로 강 바닥 준설로 통수면적이 늘어 홍수로 인한 보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준설토 유실 등에 따른 수질악화 우려에 대해 강정보 최병습 단장은 "낙동강에 홍수로 인해 흙탕물이 불어났지만 공사로 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정보 구간은 보 상류에 취수장이 위치해 있어 육상 준설보다는 준설선을 이용해 강바닥 모래를 파내고 있다. 강 안쪽에 준설토를 쌓아두지 않아 준설토 유실로 인한 피해는 없다"며 "이곳은 다른 공구와는 달리 시간당 24t 트럭 450대 분량을 준설하는 준설선 8대를 투입, 수질오염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