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오르고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금융 관련 민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감원이 처리한 지역의 금융민원은 6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56건에 비해 무려 41.6%(481건) 감소했다. 신용카드 등 비은행 관련 민원이 지난해 상반기 231건에서 101건으로 56.3% 줄었고, 은행 관련 민원은 222건에서 13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했다.
금융거래와 관련해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한 상담 건수도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대구지원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3천8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352건에 비해 11.5%(502건) 감소했다.
가장 민원이 많은 업종은 생명보험으로 절반 가까운 45.6%를 차지했고, 은행(20.6%), 손해보험(17.6%), 비은행(15.0%) 등의 순이었다. 특히 민원이 잦은 생명보험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544건에서 올해는 308건으로 43.4%나 감소했다. 이는 올 들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가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변액 보험과 관련한 민원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액보험의 경우 상품의 불리한 내용에 대해 미리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적잖았고, 적금 또는 펀드처럼 원금이 보장된다거나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등 부적절한 설명으로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또 은행의 경우 저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되면서 대출 만기 연장이나 대출 금리 인하 요구 등 여신 관련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157건에서 올해는 85건으로 45.9%나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대구지원 관계자는 "민원이 많은 금융회사는 대표자 면담 등을 통해 민원을 줄이도록 지도했다"며 "생명보험사는 보험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민원예방 교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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