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사람이다. 사람들이 그 카페의 단골이 되는 것은 커피와 차의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카페지기, 즉 주인 때문인 경우가 많다. 어느 카페 하면 떠오르는 주인이 있고 또 누구누구와의 만남이 떠오르게 된다.
대구가톨릭대 후문 도로변에 위치한 카페 '화담'(和談)은 주인이 좋아 남녀 가리지 않고 자주 찾는 곳이다. 지적인 외모에 겸손과 친절함이 묻어나는 주인 장명희(45'여) 씨가 카페 문을 연 것은 3년 전이다.
카페 2층 90여㎡는 전통찻집으로 꾸며놓았고 1층(사진)은 고품질의 커피를 파는 퓨전카페로 꾸며 대학생 등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홀 전체를 나무 등으로 심플하게 인테리어한 1층에는 원목 테이블을 배치해 젊은층들이 부담없이 앉아 커피잔을 앞에 놓고 우정을 다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2층은 옛 그릇 등 생활도구와 다구들을 가지런히 정돈해 놓은 전통찻집으로 꾸며 마음을 가라앉힐 일이 있을 때 이곳을 찾으면 '딱'이다.
그래서 대구에서 승용차를 달려 이곳을 찾는 단골들이 꽤 많다고 한다. 어느 카페든 커피 맛을 알아보려면 메뉴 중 '아메리카노'를 마셔보면 안다. 블랜딩 커피로 로스터의 솜씨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쓰지 않으면서 마시고 난 뒤 약간의 닷만과 신맛, 그리고 쓴맛 등이 적절한 깔끔함으로 남아 있다면 브랜딩이 잘 된 커피다. 물론 향기가 나야 한다.
이곳 커피는 그윽한 향에다 맛 또한 유명하다는 카페에 뒤지지 않는다. 그래서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주인 장 씨는 대학생은 물론 이곳을 찾는 일반인들에게 늘 다정한 친구가 돼 주기도 한다. 053)853-9889.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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