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요법보다는 지속적인 식이요법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시켜야
건강검진 중 평소 두통을 호소하며 두부 CT나 MRI검사를 원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두통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생활에서 발생하는 두통이 대부분이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두통도 있으므로 자각증상을 잘 인지하고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두통은 크게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 3가지로 나뉜다. 긴장성 두통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어깨 통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군발성 두통은 항상 같은 시간에 나타나며 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콧물 등 자율신경증상을 동반하는데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일반적인 두통으로 오인되기 쉽다.
여성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편두통은 문진만으로 진단되기도 하지만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이 같이 나타나는 혼합형 두통이 많아 증상만으로 진단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성인의 최대 20%(여성의 75%)가 편두통으로 고통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편두통 환자의 약 1/3은 두통 직전에 빛이 보인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 등과 같은 전조증상을 경험한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전조를 동반한 편두통은 뇌혈류의 감소에 의해 뇌졸중의 위험성이 2배 증가한다. 특히 45세 이하, 흡연자, 에스트로겐을 포함한 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에서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 중에는 응급으로 진단 및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있다. 발열, 구토, 의식장애를 동반하는 두통은 소아에서 인플루엔자뇌증, 뇌막염 등의 중증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눈에 통증을 동반하는 두통은 녹내장에 의한 발작일 가능성도 있다.
구토가 심한 두통은 뇌종양, 뇌동맥류, 뇌출혈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편두통의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요법과 생활요법으로 나뉜다. 약물에 너무 의존하기보다는 생활습관을 바꾸고 지속적인 식이요법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시키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편두통때 뇌안의 마그네슘 농도를 측정해 보면 많은 환자에서 통상 농도보다 19% 낮다고 보고된 바 있다. 마그네슘은 칼슘과 함께 혈관, 근육, 신경 등 여러 세포의 긴장과 이완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마그네슘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녹색 야채, 현미, 견과류, 완두콩 등이다.
서준원 (한국의학연구소 대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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