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성훈 기자의 광고미학] ③'DRD의 눈물'과 '깨'친'멋-달서' '밝은 사람들' 기획팀

저의 주무기는 '역발상'과 '획기적 차별화'입니다.

제가 기획한 사투리 선거구호 '지발, 좀 묵고 살자'에 이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화제가 된 'DRD의 눈물'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듣게 돼 자부심을 느낍니다. 사실 의도한 대로 홍보 효과가 나지 않고, 광고를 의뢰하는 후보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다소 의기소침하기도 하는데 이 구호는 효과나 만족도 면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남다른 끼는 평소 생각에서 나옵니다. 경북대병원 인근 유방 전문병원 '분홍빛으로'도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유방암을 예방한다는 뜻의 '핑크리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보수적인 도시 대구에서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별난 이름을 지어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월당의 '안과 난초꽃피다'를 비롯해 경산의 '웃는 얼굴 소아과'도 제 작품입니다.

선거 기획이나 업체 이름을 만드는 네이밍(Naming) 작업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네이밍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후보의 이미지가 결정될 수 있고, 업체의 유명세를 판가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광고에 지역의 업체들이 더 큰 성공 사례를 많이 남겨 타 지역에서도 의뢰가 들어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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