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7월9일 친구의 날, 내 짝의 재발견

대구정동고 기념행사 폭력·왕따 "이젠 안녕"

우정의 의미를 찾아보기 힘들어져버린 요즘 학교. 대학입시가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린 그 교정에서 친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행사가 열렸다.

사회복지법인 전석복지재단(여운재)은 이달 9일 제6회 '친구의 날' 행사를 대구정동고등학교(교장 정억수)에서 개최했다. '친(7)구(9)의 날'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등 원만하지 않은 교우관계를 개선하고 좋은 친구를 만들기 위해 계획된 행사.

사전행사로 실시한 '리플달기'는 각반의 학생들이 친구와 담임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벽에 붙이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준비한 전지가 행사장 벽면을 가득 메웠고,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은 다양한 생각들을 나눌 수 있었다.

본 행사로 열린 '굿프렌즈 엽서쓰기' 코너에서는 친구와 선생님에게 쓴 엽서를 낭독하고 고마운 마음, 사랑의 마음을 서로 전하는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도 자신들의 숨은 끼를 발산하는 '너를 보여줘',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 춤을 추는 '셀 위 댄스' 코너를 통해 친구뿐만 아니라 선생님과도 함께 호흡하는 즐거운 놀이의 장을 만들었다.

강당 1, 2층을 가득 메운 1천여 명 학생들의 반응은 무더위를 무색하게 했다.

류진우(2학년) 학생은 "자리를 뜰 수 없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해소되었을 뿐 아니라 친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석복지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마음을 나누고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이런 행사를 희망학교 신청을 받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신희숙 시민기자 sinhs0301@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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