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원평동에서 무료급식센터 '바르게 쉼터'를 운영하는 이종만(57) 씨.
원평2동 바르게살기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4월 바르게 쉼터 문을 열고 매주 수요일마다 홀몸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노숙자 등 150~200명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9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동생들 뒷바라지 하며 한때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됐을 정도로 어렵게 살아왔죠.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의 심정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30년 동안 구미 중앙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해 온 이씨. 자신도 그리 넉넉지 않은 삶을 살아 왔지만 틈틈이 고아원, 요양원 등을 찾아 다니며 보이지 않는 봉사활동을 해 왔고, 그러면서 무료급식소 운영의 꿈을 키워 왔다.
그는 "그동안 구미시민들 덕에 장사를 잘하며 자식들 공부시키고 밥을 먹고 살았죠. 그러니 이젠 제가 시민들을 위해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의 무료급식소 운영에는 아내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평소에도 봉사의 길을 함께 걸어 온 아내는 200인 분의 음식 마련을 위해 손수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 힘든 일을 도맡지만 싫은 내색 한번 하는 일이 없다. 그리고 무료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에겐 잔치집 손님 맞이하듯 늘 환한 웃음으로 반긴다.
"무료급식 횟수를 주 2, 3회 정도로 늘리고 바르게 쉼터 2호, 3호점을 잇따라 여는 게 꿈"이라며 이씨는 밝은 미소를 보였다.
글·사진 이승민 시민기자 sm5822@lycos.co.kr
멘토: 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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