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 서재리 주민들이 인근 아파트 공사장의 배수로 공사 잘못으로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보상과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달성군 등에 따르면 이달 17일 집중호우로 서재리 휴먼시아 아파트 신축공사장 인근의 공장과 상가 등에 흙탕물이 쏟아져 건물이 침수되고 공장의 원자재가 망가져 수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공장 주인 손모 씨는 "이날 오전 4시쯤 아파트 공사장 배수로에서 흙탕물이 넘쳐 공장이 50㎝ 이상 침수되고 제품원자재와 기계를 못 쓰게 됐다"며 "이웃 상가와 주택 등 4, 5가구도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손 씨는 "이 곳은 비가 많이 와도 침수피해가 없는 곳인데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뒷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의 배수로를 공장 쪽으로 터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5월에도 침수피해가 발생해 아파트 시공사에 피해보상과 배수로 흄관의 확대를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장 주변 유입수로의 날개벽이 낮고 길이가 짧은데다 배수로 입구가 나뭇가지 등 이물질로 막혀 불어난 물이 인근 공장·상가 등으로 흘러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비가 오면 또다시 침수피해가 예상돼 시공사 측에 배수로 확장 등 대책마련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재 휴먼시아 아파트 시공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로 배수로 관을 당초 설계보다 넓혀 설치했지만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 현장 부근 수로를 점검한 후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서재 휴먼시아 아파트는 8개 동에 국민임대주택 757가구가 들어서며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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