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22일 서기관(4급) 이상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중앙과 지방, 도와 시군 간 인사교류, 김관용 도지사 2기 도정 쇄신 등 차원에서 대폭 이뤄졌다. 하지만 도와 시군 간 인사교류에서 단체장 선호도, 지방선거 과정의 부단체장 역할, 도와 시군 간 힘겨루기 등 문제로 도와 일부 시군이 불협화음을 겪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기술고시 25회로 선임인 최태환 전 방콕엑스포추진단장이 뒤늦게 3급으로 승진했다. 또 이진관 전 공보관이 3급 직무대리인 투자통상국장(향후 투자유치본부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투자통상국은 향후 정무부지사가 총괄하는 투자유치본부로 조직을 개편, 투자유치본부장과 단장이 모두 국장급으로 국내외 기업투자 유치를 전담하는 주요 역할을 맡게 된다.
김장주 전 보건복지여성국장과 곽진욱 전 군위부군수가 행정안전부로 전출한 대신 최관섭 보건복지여성국장과 김현욱 울릉부군수가 행안부에서 도로 자리를 옮기는 등 중앙부처와의 교류가 이뤄졌다.
하지만 도와 일부 시군 간 인사교류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후유증이 예상된다.
경산시장의 경우 당초 도의 특정 간부를 부시장으로 원했고 여의치 않을 경우 자체 승진까지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군위군수는 도가 부군수로 추천한 도의회 간부 2명을 잇따라 거부한 뒤 뒤늦게 영양 부군수로 추천했던 간부를 받아들였다. 이 때문에 당초 계획하지 않았던 도 간부가 인사 당일 영양부군수로 내정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지사 재선을 맞아 상당폭의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하지만 시군 간 교류가 매끄럽지 않아 향후 도와 시군 간 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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