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맛자랑] 비오는날 온가족이 함께 만든 감자전

작년 여름 우리 가족은 지인들과 함께 2박 3일간 강원도로 휴가를 갔다. 근처에 환선동굴이 있어서 '환선마을'이라 불리는 그곳에서 우리는 '도라지 체험'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도라지 캐는 체험을 하러 갔는데 비가 내려 도라지는 캐는 시늉만 하고 '감자전'을 구워먹게 되었다. 손이 많이 갈 듯해서 평소 잘 해먹어보지 않았던 감자전이었는데 강판과 감자 3개, 호박, 소금, 식용유 등으로 과연 감자전이 탄생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온가족이 힘을 모아 만든 감자전은 너무나도 맛있었다. 그 후로 우리 가족은 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감자전을 구워 먹는다.

초 간단 감자전

재료 : 감자 3개, 실파 한줌, 소금 1/2티스푼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찬물에 담가 두었다가 강판이나 믹서로 갈아준다.

2. 실파는 잘게 썰어둔다. 실파 대신 부추, 호박, 당근 등 집에 있는 야채를 넣어주면 된다.

3. 갈아둔 감자의 윗물은 따라 버리고 소금과 채 썬 실파를 잘 섞어준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한 수저씩 떠서 예쁘게 모양을 잡아주고 불의 온도를 약하게 줄인다.

5. 한쪽 면이 반투명하게 색이 변하면 뒤집어주고 주걱으로 살살 눌러서 모양을 잡아 노릇하게 구워지면 접시에 간장과 함께 예쁘게 담아낸다.

※ 간단한 재료에 비해 감자전은 너무 맛있다. 감자에 함유된 단백질과 비타민은 약한 체질을 조정해 주고 기억력을 높여주어 식욕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먹으면 식욕을 되찾고 강한 체질로 조정을 해준다고 하니 더위에 지쳐 입맛을 잃으신 분들에게 좋은 음식이 아닐까 싶다.

박혜순(대구 달서구 용산2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간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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