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HTS를 이용한 매매 비중이 크게 늘면서 증권사들은 전문가 위주의 HTS 서비스에서 벗어나 고객들의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HTS 서비스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HTS는 증권회사에 가거나 전화를 이용하지 않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주식매매 주문을 내는 시스템이다.
개인투자자들의 HTS 매매 비중은 해마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47.66%로 2008년 40.54%에 비해 7.12%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81.36%로 2008년 78.50%에 비해 2.86%p 증가했다.
반면 영업점 직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줄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영업점 거래대금 비중은 43.99%로 2008년 50.76%에 비해 6.77%p 감소했다.
HTS 매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은 특화된 HTS를 내놓고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선보인 신개념 HTS인 '큐웨이 네오(QwayNEO)'는 고객의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투자자들의 주식거래환경 및 이용행태를 분석해 화면 구성과 색상을 변경한 것.
또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메뉴만으로 구성된 '위젯바'를 새로 배치했고 계좌조회와 보유종목, 종목뉴스 등 핵심 정보 위주의 '미니 HTS' 기능을 강화해 직장인들이 업무에 열중하면서도 편리하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복잡했던 메뉴를 간소화했고, 화면의 집중도 향상을 위해 간결한 툴바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수익증권의 예약 주문이 가능한 '수익증권 종합차트'와 펀드, ELS, CMA, 소액채권, RP 등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테마와 투자 방식, 스타일별로 분류해 초보 투자자라도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검색하고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몰' 등 콘텐츠도 강화됐다.
해외 주식 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홍콩과 중국B시장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특히 '홍콩직접매매 서비스'는 고객들이 당일에 환전 및 주식 재매매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3~4일 이상 걸리던 기존 해외 주식 거래와 차별화했다.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자체 외국환(FX)거래 시스템을 이용해 고객들이 빠르게 환전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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