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증시가 급등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1%를 넘나드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1,750선을 웃돌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85포인트(1.20%) 오른 1,756.38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1,750선 중반으로 상승하며 연고점(1,764)에 근접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15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불을 지핀 반면, 차익 실현을 노린 개인은 6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7억원을 팔았다. 개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상승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강한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2% 안팎으로 크게 오르면서 상승 동력을 얻었다. 전일 미국 주식시장은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의 통화완화정책 관련 발언과 주요 기업들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01.77p(1.99%) 상승한 10,322.3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56p(2.68%) 오른 2,245.8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93.67로 24.08p(2.25%) 상승했다. 특히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와 미 최대 통신업체 AT&T, 물류업체 UPS 등의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애플 아이폰 독점 판매사 AT&T는 아이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주당 순이익이 61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주당 57센트 순익을 웃도는 것이다. 캐터필러는 지난 2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91% 급증했다. 세계 최대 물류업체 UPS도 2분기에 8억4천500만달러(주당 84센트)의 순익으로 시장 전망치인 주당 75센트를 훨씬 웃돌았다.
버냉키 FRB 의장도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경제 회복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해 시장을 안심시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하며 지수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향후 유럽 지역의 불확실성을 진정시키고 국내 수급 여건도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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