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증시는 기업실적, 소비지표 실망감 등으로 미국 증시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약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 증시는 연고점을 기록하며 강세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매수 주체의 수급 측면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우선 국내 증시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국인의 움직임이 예전과 달라졌다. 외국인 매매는 미국 주식시장 흐름과 대체로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최근에는 미국 증시의 약세에도 외국인 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한국의 경기회복 기조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하반기에는 한국과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투신과 연기금 등 기관도 시장 하락을 막고 있다. 연기금은 주가수익비율(P/E)이 8~9배일때 매수를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내 지수의 P/E가 9배 수준이기 때문에 연기금의 매수 기조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투신의 매도세는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에 따라 달라진다. 시장이 하락하거나 약세일 때 펀드 환매가 줄어드는 양상이어서 투신이 시장 하락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개인은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이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이 상승할 때 매도에 나서기 때문에 상승탄력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 같은 주요 매수주체들의 수급 측면을 종합해볼때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해외 악재들로 인해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는 IT와 자동차는 당분간 선별적인 매수를 권한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시장 상승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화학, 철강, 기계 업종에 비중을 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영준 삼성증권 대구시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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