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쟁·평화의 도시 칠곡 인문학 메카로

지난달 칠곡군에서 열린 김용택(오른쪽에서 네 번째) 시인 초청 인문학 아카데미 행사 모습.
지난달 칠곡군에서 열린 김용택(오른쪽에서 네 번째) 시인 초청 인문학 아카데미 행사 모습.

전쟁과 평화의 도시 칠곡군이 '인문학의 메카'로 거듭난다.

칠곡군은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중장기적인 인문학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칠곡을 인문학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드물게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역량을 끌어올리고 재도약을 모색한다는 칠곡군의 계획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칠곡군은 올해부터 2011년까지 '주민이 행복한 인문학 강좌' '인문광장 운영' '인문 국제 포럼' 등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올 연말 개관을 앞두고 있는 평생학습관에 인문학 박물관과 인문학 도서관을 만들어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는 것이다.

인문학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인문학 강좌 및 4대강 연계 투어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며 인문학박물관 내 상설 에듀마켓을 운영해 다양한 인문학습을 시연할 수 있도록 한다. 인문학 강좌는 국내 석학을 초빙하는 인문학 아카데미, 문학·역사·철학·예술로 나누는 테마 인문학습, 60·70대를 위한 황혼의 인문학, 학부모와 함께하는 청소년 해오름 인문학, 가족 인문학 체험교실, 오지마을과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희망의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칠곡군은 고전평론가 고미숙 씨, 김용택 시인, 문무학 시인, 이화여대 정재서 교수, 큐레이터 김옥렬 씨, 서울대 배철현 교수 등을 초빙한 인문학 아카데미를 지난 5월부터 월 2회 열어오고 있으며 지역 주민 500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칠곡군은 6·25전쟁 유적과 종교(가톨릭) 유산을 바탕으로 한 '전쟁과 평화의 도시' 브랜드에다 대구와 구미 등 대도시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만큼 21세기 시대 조류에 부응, 소통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인문학으로 담아내는 작업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세호 칠곡군수는 "인문학은 인간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문화를 읽고, 생각하고, 대화하며, 사물을 보다 큰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능력을 키워준다"고 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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