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추남(醜男)인 내 얼굴과 당신의 텅 빈 머리를 가진 아이가 생길지 모르지요." "우리가 결혼하면 당신의 지성과 내 미모를 가진 아이가 태어날 것입니다"라고 한 무용가 이사도라 던컨의 편지에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보낸 답장이다. 우리에겐 극작가보다는 독설가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세 치 혀로 지지자에게는 통쾌함을, 반대자에게는 고통을 안긴 인물이다.
1856년 오늘 더블린에서 귀족 축에 드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부친의 사업 실패로 초등학교 이상의 교육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문학, 음악, 그림 등 예술에는 일찍부터 재능을 보였다. 단일토지세를 주장한 미국의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연설을 듣고 사회주의로 경도됐으며 1884년 창설된 온건 좌파단체인 페이비언 협회에서 활동했다.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샀으나 그 대안을 스탈린체제에서 구하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잘못된 농업정책으로 우크라이나에서 500만 명 이상이 굶어죽는 동안 "스탈린은 10년 전이라면 불가능했을 물자 공급을 해냈다"고 했고, 대숙청을 '불가피한 폭력' 논리로 옹호하기도 했다. 현인(賢人)이었지만 현실 사회주의를 제대로 보지 못한 외눈박이였다. 1950년 사망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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