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무단투기에서부터 절도와 테러 같은 범죄 현장까지 포착할 수 있는 지능형 감시카메라가 개발됐다.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김대진 교수팀은 최근 지하철역,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 도난 물품이나 무단 방치된 물건을 판단해 감시할 수 있는 카메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무단방치·도난 물체 검출기술'은 기존에 입력된 영상에서 다른 영역을 파악한 뒤 그 중 움직임이나 변화가 없는 정지영역의 물체를 포착, 이 물체의 방치 또는 도난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담은 감시카메라를 통해 쓰레기 무단투기, 절도 물품이나 무단 방치물 등을 찾아낼 수 있고, 지뢰와 폭탄은 물론 적군의 매복까지 탐지할 수 있는 군사적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폭탄 테러 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전시물이나 귀중품에 대한 도난 여부를 즉시 알아내 범죄자를 신속하게 검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이 기술은 이미 상용화된 미국 기술에 비해 성공률을 20% 이상 높였고, 오작동률은 15% 이상 낮췄다"며 "앞으로 고정카메라 뿐 아니라 움직이는 능동 카메라나 모바일 감시 로봇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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