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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칭찬의 기적'을 꿈꾸다…칭찬교육 인기 폭발

22일 영천 임고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칭찬교육 중 활짝 웃고 있는 주민들. 민병곤기자
22일 영천 임고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칭찬교육 중 활짝 웃고 있는 주민들. 민병곤기자

영천시가 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칭찬교육'이 갈수록 인기를 끌면서 영천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받고 있다.

시는 19일부터 29일까지 16개 읍면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스타영천은 칭찬으로부터!' 라는 주제로 교육을 하고 있다. 처음엔 1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지만 22일 임고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칭찬교육엔 220명이 몰려들었다.

교육은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말을 삼간다'는 내용의 칭찬결의문 낭독으로 시작된다. 칭찬교육 강사로 나선 박순임(39) 씨는 "방송사 리포터 시절 인터뷰를 요청하면 대구경북 사람들은 대부분 손사래를 치며 달아날 정도로 무뚝뚝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남을 칭찬하는 문화도 외지인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도시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씨가 강의 중 감탄과 긍정의 의미로 '오! 예!'라는 구호를 10여 회 외칠 때쯤 따라하던 주민들도 한더위를 잊은 채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민선 5기이지만 영천은 8대 시장이 취임했을 정도로 비방이나 헐뜯기가 많았지만 3년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이번 교육은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분위기 조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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