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은 귀가길도 빤히 보이는 불빛 하나 있어 무섭지 않다. 오가는 행인들이 쉽게 들어가서 길을 묻기도 한다. 된장에 넣고 끓일 파가 떨어져도, 손가락을 칼에 베어 밴드가 필요해도 집앞 동네수퍼에 가면 만사해결이다. 길거리에서 우는 아이가 있으면 데려와서 물도 먹이고, 눈물도 닦아준다. 모두 우리 동네 수퍼마켓에서 해결되는 일이다. 우리 동네 수퍼마켓은 디스플레이가 좀 깔끔하지 못하고,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오는 최신 대형시설은 아니지만 동네사람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다. 우리 동네 어느집이 이사오고, 어느집 자녀들이 어느 학교에 다니고, 어느 집에 어떤 일이 있는지 대개 다 파악하고 있는 우리 동네 생활 레이더기지, 바로 수퍼마켓이다.
이런 수퍼마켓들이 대형할인점과 기업형 수퍼마켓(SSM) 등으로 손님을 빼앗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 수퍼마켓 숫자는 9만5천여개. 수퍼마켓이 어려워지면 우리 주변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삶이 힘겨워진다. 크고 화려한 상권으로 몰리는 소비자들에게 작지만 친절하면서 가까이 있어서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수퍼마켓 점주들의 역량을 높여주고 행복감을 심어줄 경영개선교육 '수퍼대학'이 완전 무료로 열린다.
중기청이 주최하고 소상공인진흥원이 주관하며 매일신문사 매일창업센터(cafe.daum.net/maeilsoho)가 '나는야 행복한 수퍼마켓 사장입니다'를 주제로 시행하는 '제1기 대구시 수퍼대학'은 오는 8월17일과 24일 오전 9~12시 각 3시간씩, 30(월)~31일 1박2일 합숙교육을 받는다. 수강 대상자는 수퍼마켓 점주와 예비창업자 25명이다.
이 교육 수강생은 중기청이 수퍼마켓 역량강화사업으로 집중지원하는 나들가게 선정시 가점이 부여되며, 창업자금 지원에서도 우선 순위가 부여된다.
교육 내용은 정부의 소상공인지원정책 방향 및 주요시책, 성장기 안정기 성공 및 난관 돌파 비법, 계절감을 살리는 디스플레이, 수퍼마켓에서 나들가게로 변신 성공업체 방문, 행복한 수퍼마켓 사장되기 등으로 이어진다. 1박2일 과정은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료식은 정식 학사모를 쓰고 진행된다. 문의, 교육신청 053-251-1704. 최미화 뉴미디어본부장 magohalm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한덕수 탄핵소추안 항의하는 與, 미소짓는 이재명…"역사적 한 장면"
불공정 자백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자폭? [석민의News픽]
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제2의 IMF 우려"
계엄 당일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복면 씌워 벙커로"
무릎 꿇은 이재명, 유가족 만나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