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올 12개 공공기관 중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5개가 이전 승인을 아직 못받았거나 올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올 13개 기관 중에서도 8개가 이전 승인을 받았음에도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처럼 이전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혁신도시의 공사 진척률도 대구의 경우 10개 혁신도시 중 최하위권이다.
매일신문 취재팀이 중앙 부처를 상대로 공공기관 지방 이전 현황을 파악한 결과, 대구 이전 대상인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교육과학기술연수원은 이전 승인이나 이전 지역 결정 문제조차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한국장학재단·신용보증기금·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3곳은 이전 승인 혹은 이전지 결정은 났으나 올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김천으로 이전할 국립수의과학검역원·국립종자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전 승인을 받은 지 2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부지 매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상통신소·국립식물검역원·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교통안전공단·한국건설관리공사는 이전 승인은 났으나 부지 매입을 못한 상황이다. 한국전력기술은 부지를 매입했지만 아직 청사 설계 작업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들어설 혁신도시의 공사 진척률에서도 대구는 28.9%에 불과, 충북(진천·음성지역)의 7.0%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공사 진척률도 35.0%밖에 되지 않으며, 제주(67.1%)·부산(52.3%)·경남(52.2%)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분양률에서도 대구는 14.5%로 경남(6.3%)·충북(11.3%)·제주(11.7%) 다음으로 낮은 7위였다.
김천의 경우 공사 진척률이 40.4%로 제주·부산· 경남에 이어 4위였다. 분양률도 25.1%로 4위였다.
서봉대기자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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