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얼굴이 향내가 난다/김성한 지음/북랜드 펴냄
영주우체국장을 지낸 후 은퇴한 수필가 김성한. 그는 최근 자신의 생활을 이야기하며 "은퇴 후 잊어버린 나를 찾아 헤매어 봤습니다. 좁아터진 시골 장터에서는 체면 벗어던진 민얼굴의 선한 눈빛을 보았습니다"라고 했다. 그런 그가 '민얼굴이 향내가 더 난다'는 수필집을 냈다. '우정이는 행복바이러스를 꿈꾼다'라는 수상집에 이은 두 번째.
분내나게 화려한 치장을 한 얼굴보다 민얼굴에 정이 넘쳐나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엮었다. 책 제목이기도 한 '민얼굴이 향내가 더 난다'는 글에서 작가는 "정이 흐르는 골목길이 사라졌다. 대신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널따란 아스팔트길이 새로 생겼다. (중략) 그 옛날 민얼굴을 한 골목길은 사라지고 없다. 오늘따라 정이 흐르는 골목길이 그립다. 사람의 냄새가, 마음의 향내가 배어 있는 민짜 골목길이 그리워진다"라고 쓰고 있다.
1부 여울목 섶 다리, 2부 조막손이별이 웃고 있다, 3부 삶의 무대는 다를지라도, 4부 민얼굴이 향내가 더 난다 등 전체 4부로 이뤄져 있다. 경북 성주 출신의 작가는 영남대 수필창작 과정을 수료하고 '문학세계'와 '한국문학예술'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 등단했다. 대구문인협회, 대구수필가협회, 한국낭송문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239쪽,1만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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