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 보건소 찜질방 삼복더위에도 '북적'

영천 북안 하루 30~50명 방문…주민들 "피로회복에 큰 효과"

최근 문을 연 영천 북안보건지소 건강체험실에서 찜질을 즐기는 주민들. 영천·민병곤기자
최근 문을 연 영천 북안보건지소 건강체험실에서 찜질을 즐기는 주민들. 영천·민병곤기자

"찜질로 한여름 더위도 이겨내고 건강도 되찾아요."

영천시가 농촌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경북도내 최초로 보건지소에 설치한 찜질방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시는 최근 일반진료실과 치과진료실, 건강증진실, 건강체험실 등을 갖춘 북안보건지소의 문을 열었다. 그런데 보건지소 시설 중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건강체험실 내 찜질방이다.

삼복더위에도 불구하고 하루 30∼50명씩 이곳을 찾아 이열치열로 찜질을 즐기고 있다. 주민들은 여름 한낮에도 찜질로 땀을 흘리고 나면 온몸이 개운해진다고 자랑했다. 천식 증상이 있어 보건지소를 자주 찾는다는 이분옥(75·영천 북안면 임포1리) 씨는 "찜질방 이용 후엔 몸이 가볍고 눈의 피로가 사라지는 것 같아 기분마저 좋아졌다"고 말했다.

북안보건지소에 온열 찜질방을 설치한 업체는 영천 대창면에 본사를 둔 맥섬석GM㈜으로 원적외선 방사 세라믹스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 당시 맥섬석 불가마 찜질방 시스템을 개발해 찜질 열풍을 일으키며 매출을 급격히 늘린 이 업체는 맥섬석을 이용해 의료기, 기능성소금, 생활용품, 기능성 주방용품, 기능성비료, 건축용 내외장재 등 다양한 제품을 현재 생산하고 있다.

구현진 영천시보건소장은 "농촌 주민들의 고령화로 퇴행성 관절염 증상을 가진 노인들이 많아 건강 증진 차원에서 맥섬석을 활용한 온열찜질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다"며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다른 보건지소에도 찜질방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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