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가명'70) 씨는 요즘 운동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운동으로 인해 신체가 변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 김 씨의 운동 경력은 꽤 오래됐다. 10여년 전 가벼운 뇌졸중을 겪은 뒤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해 왔다. 경력만 놓고 보면 베테랑이다. 하지만 운동기간에 비해 운동 성과는 높지 않았다. 김 씨는 "돌이켜 보면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운동을 했다. 주로 트레드밀이나 자전거 타는 운동을 했는데 운동 시간과 강도가 들쭉날쭉 했다. 내게 맞는 운동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다는 단순한 믿음만 갖고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5월 유성스포츠과학연구소에서 운동처방을 받은 뒤 프로그램에 따라 운동을 하면서 운동에 대해 새롭게 눈뜨기 시작했다. 그는 운동처방 프로그램에 따라 일주일에 3~5회 꾸준히 운동을 했다. 두 달 정도 운동을 한 뒤 운동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이달 15일 신체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김 씨 자신도 놀라울 정도였다. 겉으로 드러난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체중이 증가한 것. 운동처방을 받기 전 73.5㎏이었던 체중이 74.4㎏으로 0.9㎏ 늘어났다. 운동을 하면 체중이 감소한다는 일반적인 믿음과 반대되는 현상에 김 씨는 처음 의아해했다. 하지만 신체 변화를 항목별로 살펴본 뒤 이해가 됐다.
체중은 체지방과 근육'뼈'수분 등을 포함한 제지방으로 구성된다. 표준체중을 유지하면서 제지방은 많고 체지방이 적은 상태가 바람직하다. 김 씨의 경우 운동처방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를 비교해 보면 체지방률이 24.4%에서 19.8%로 4.6% 감소한 반면 근육량은 51.3㎏에서 55.4㎏으로 4.1㎏ 증가했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체지방 증가가 체증 증가의 원인이지만 김 씨는 근육량이 늘어나며서 체중이 증가한 것이다. 체중이 건전한 방향으로 늘어나면서 체형도 바뀌었다. 운동처방 프로그램 실시 전 경계형 비만(관리를 하지 않으면 비만 또는 고도비만으로 진행될 수 있는 단계)이었던 체형이 지금은 적정 단계로 향상됐다.
김 씨는 "일상 생활에서 신체 활력이 증진되고 근력과 지구력이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편안하고 맵시가 나 듯이 운동도 몸에 맞춰 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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