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원인으로 환경과 식이습관, 호르몬, 화학약품 등이 거론되는데 이 중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예방법은 식습관을 포함한 환경 변화에서 찾을 수 잇다. 일반적으로 암 예방의 가장 좋은 식이 방법은 육류와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채식 생활이 반드시 암을 예방해 주는가 하고 묻는다면 대답은 "글쎄"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그것만 섭취한다면 또 다른 독이 될 수 있다. 야채만 섭취한다면 영양소 부족이 생길 수 있고, 좋은 물이라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전해질 불균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전립선암의 경우를 보면 리코펜은 토마토에 과량함유돼 있는 강력한 항산화제이다.
많은 연구들이 리코펜은 전립선암을 억제한다고 하나 아이러니하게도 토마토 주스는 전립선암에 대한 예방 효과가 없다. 토마토를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리코펜의 활성도가 변하는 것으로 보며, 토마토를 데쳤을 때 리코펜의 효능이 나타나므로 약간 데운 토마토가 전립선암 예방에 좋은 것 같다.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은 혈액 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 예방과 항암 효과가 있으며, 비뇨기에는 전립선염과 방광염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외 비타민E, 토양에서 유래된 무기물질로 과일과 야채에 있는 셀레늄, 콩으로 만든 음식, 녹차 등도 전립선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위에서 말한 암 예방에 좋은 음식은 우리 주위에 흔히 있는 것들이다. 이 음식물들을 섭취하면 분명 실보다 득이 많겠지만 단일 음식만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음식물 섭취가 암의 완전한 예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식이요법과 함께 적당한 운동 건강한 마음가짐,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기 검사 등의 노력이 동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희창
(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