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보다 '빅마마'로 더 잘 알려진 요리 전문가 이혜정(53'사진) 씨가 추천하는 여름철 건강법은 '이열치열'.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통 입맛이 없는 여름철. 더우면 더울수록 오히려 뜨거운 음식을 땀을 뻘뻘 흘리며 먹다 보면 어느새 더위가 싹 가시지요." 음식의 맛을 강하게 하는 것도 이열치열의 효과를 높여 주는 방법이다. "새콤하든지, 달콤하든지. 간간하든지 포인트를 주면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더위로 지친 몸에 활력을 제공하지요."
이 씨가 특별히 추천하는 음식은 제철 요리. "애호박이나 가지 등 제철 재료를 사용해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요리를 만든다면 따로 보약을 먹을 필요가 없지요." 그렇다고 건강(보양)식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어쩌다 한두 번 건강식을 해 먹는다고 효과가 나타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약도 자기 체질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되는 원리는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보양식 또는 건강식이라고 해서 찾아 먹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꾸준하게 먹는 것이 여름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비법이지요."
다만, 지나치게 편식을 해서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기본적인 식습관이 깨진 상태에서 보양식을 아무리 먹어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이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음식의 조화. 무조건 삼계탕, 장어 등 보양식을 많이 먹을 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식재료를 첨가해 먹을 필요가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열이 많은 사람은 삼계탕에 황기를 넣어 보완하는 식이다. "식품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성분이 자신의 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정확히 알아야 비로소 완전한 건강식이 탄생합니다. 이와 함께 건강한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적당한 운동이야말로 여름철 최고의 보약입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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