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일은 너무나 즐거운 일 중의 하나인 것 같다. 그것도 만인이 알 수 있도록 그 사람이 한 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너무나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다음 사람을 칭찬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구시종합복지회관 자원활동센터 배명희 명예회장을 추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가 걸어온 길은 사랑이었다. 또한 부단한 희생이었다.
2001년 대구시종합복지회관 자원활동센터가 창립되면서부터 회장으로 활동했던 배 명예회장은 전국 곳곳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했다.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인 개념이 어느 정도 알려졌으나 진정한 의미 부여를 통해 봉사활동에 임하는 봉사자들이 많지 않았던 때라 봉사활동 조직을 이끌어 간다는 것 자체가 큰 어려움이 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들을 탁월한 희생정신과 리더십을 발휘해 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활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단순한 자원봉사자로서의 활동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단체를 이끌어가고 리드해나가는 자원봉사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대구지역의 자원봉사 활동이 그 기반을 마련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대구지역의 각종 사회복지시설, 대학병원, 무료급식소 등 자원봉사자의 활동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자원봉사팀을 구성해 봉사자들을 파견해 원활한 봉사활동이 이뤄지도록 한 것은 물론 정기적인 봉사자 교육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에게 철저한 자원봉사 마인드를 심어주었다.
대구지하철사고와 태안 기름유출사고 때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힘들고 어렵고 더러운 일일수록 내가 앞장서야 한다. 그게 내가 해야 될 일이고 그래야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더 힘을 내서 봉사활동에 임할 수 있다'라는 그녀의 이런 봉사활동 마인드는 2005년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올해의 자원봉사유공자로 대통령 포장을 수상함으로써 더 빛이 났다. 하지만 배 명예회장은 "혼자 한 일이 절대 아니다. 나와 함께 땀흘리며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던 우리 봉사자 식구들이 함께 일구어낸 일"이라는 소감을 밝혀 감명을 받았다.
자원봉사지도자로서의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삶 이외에도 가정에서 배 명예회장은 더없이 따스함을 지닌 엄마이다. 두 자녀를 모두 훌륭하게 성장시켜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인재들로 키웠다.
배 명예회장에게 봉사활동 자체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앞으로도 그녀가 20년 아니 30년 봉사활동을 계속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빛과 소금이 되었으면 한다.
김영경 대구시각장애인복지관 사회재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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