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 대가야교육원 중고생들, 8개국 청소년과 만남의 장

고령 대가야교육원생들에게 자국 문화를 소개하며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는 국제워크캠프 참가자들. 사진 최재수 기자
고령 대가야교육원생들에게 자국 문화를 소개하며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는 국제워크캠프 참가자들. 사진 최재수 기자

"세계문화를 이해하고 국제화 마인드를 함양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고령 개실마을에서 국제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국내외 청소년 14명이 이달 27일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고령 대가야교육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고교생들과의 만남에서 이들은 미리 준비한 영상 자료를 활용해 자국의 지정학적인 위치와 문화, 종교, 축제, 의상, 환경, 음식, 날씨 등을 소개했다. 이들은 특히 학생들에게 국제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벨라루스에서 온 크리스티나(30·여) 씨는 곡절이 많았던 자국의 역사를 소개하며 "여행과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체험하고 경험하는 것도 공부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유머와 밝은 웃음으로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은 파웰(24·폴란드) 씨는 "새로운 만남과 소통, 교류를 위해서는 언어 구사력도 중요하다"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오픈 마인드와 함께 외국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이들은 이번 캠프에 참가한 이탈리아를 비롯해 스페인, 러시아, 터키, 독일, 벨라루스, 폴란드, 한국 등 8개국에서 온 청소년 14명이다. 이들은 자국 문화를 소개한 영상 자료 외에도 노래와 춤 등으로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대가야교육원생 정지윤(15·고령여중 3년) 양은 "TV나 인터넷 등으로도 알 수 있는 지식이지만 외국인 언니, 오빠로부터 직접 설명들으니 의미가 새롭다"면서 "마치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온 느낌"이라며 활짝 웃었다. 전규민(18·대가야고 3년) 군 역시 "시골이라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는데, 이번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국제워크캠프는 매년 다양한 국적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연중 여는 국제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10~20여 명의 젊은이들이 2주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자원봉사와 문화교류를 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고령·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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