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공사·공단, 퇴직 공무원 위한 자리냐"

김원구 시의원 낙하산 인사 비난

대구시 산하 공사·공단의 고위 공무원 출신 낙하산 인사 행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김원구 대구시의원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대구도시공사, 대구시설관리공단과 대구환경시설공단 임원 9명 중 시 고위 공무원 출신이 7명(78%)이나 되고, 최고경영자인 사장 또는 이사장의 경우 대구도시공사를 제외하고 모두 시 고위 공무원 출신이 맡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최근 시의 모 고위 공무원은 '내년 초 퇴직한 뒤 ○○공단(공사)으로 갈 것 같다'며 마치 인사 발령이 기정사실화된 듯 공공연히 얘기를 하고 다닌다"며 "원칙상 공사·공단은 공무원 조직이 아니고 임원 선임을 공모로 뽑아야 함에도 이 같은 얘기가 떠도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사·공단은 시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외부 공모로 유능한 경영진을 영입해 능률적으로 시 현안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현재는 고위 공무원 퇴직 다음 자리로 전락했다"며 "지금처럼 임원 인사를 시가 마음대로 할 것 같으면 차라리 공사·공단을 해체하고 시의 조직으로 흡수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