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7·28 재보선 승리 이후 발빠르게 '친서민 행보'에 나서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4대강 사업 등 주요 국정과제 추진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나라당은 29일 홍준표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서민정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30일 오전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어 서민 정책 마련에 나섰다.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서민정책을 마련하겠다"는 홍 최고위원의 언급처럼 특위는 곧바로 재래시장과 택시 회사, 농촌 등으로 달려가 10개 분야의 각종 서민정책의 문제점과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찾아내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재보선이 끝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6·2 지방선거 참패 이후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여권이 친서민 정책과 소통을 국정운영 기조로 내세운 데 대한 민심의 변화를 읽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세의 자리로 되돌아 온 이재오 당선자도 "서민이 어려우니 친박이든 친이든 서민 경제를 살피는 게 할 일이며 정치적으로 계파 싸움을 할 일은 없다"고 공언하면서 친서민 기조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는 기획단 및 사무국과 더불어 10개 소위로 구성됐다. 10개 소위는 ▷서민주거대책소위(정양석) ▷재래시장대책소위(박민식) ▷대기업 하청구조개선소위(김기현) ▷서민금융대책소위(박해춘) ▷서민영유아대책소위(임해규)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및 쌀값 대책소위(정해걸) ▷서민자녀등록금 대책소위(김성식) ▷택시 대책소위(문창준) ▷서민일자리 대책소위(배일도) ▷서민의료대책소위(주광덕) 등으로 소위별로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서민대표도 위촉해 함께 활동하기로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