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위전에서도 전은하가 포항과 모교 포항여전고의 이름을 빛내주기를 바랍니다."
포항여자전자고 축구부원들은 29일 독일 U-20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대표 막내둥이 전은하(18) 선수를 응원하면서 깊은 애정과 함께 '격려의 파이팅'을 보냈다.
아쉽게 독일에 1대 5로 패했지만 포항의 마스코트가 된 전은하는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전은하는 뛰어난 볼 감각과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측면을 돌파해 탄성을 자아냈다.
전은하는 프로축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인 전만호(43) 영덕 강구중 축구부 감독의 영향으로 초교 4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포항 항도중을 거친 전은하는 지난해 7월 합천에서 열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와 미국·독일 전지훈련장을 오가며 1년 가까이 월드컵에 대비한 강도 높은 체력·기술·전술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전은하의 학교 생활은 여느 10대와 다름없다.
밝고 재미난 성격에다 각종 행사에서 원더걸스의 '노바디' 등에 맞춘 춤실력을 선보이는 영락없는 여고생이다.
축구부 동급생 조아라(18) 양은 "모든 일을 열심히 하며 춤과 컴퓨터, 사진 등에 다재다능하다"고 말했고, 후배 서가인(17) 양은 "장난기가 많아 후배들이 좋아하는 선배"라고 했다.
이성천(42) 감독은 "기대주였기 때문에 평소 많은 주문을 했는데 도리어 은하에게 부담을 준 것 같아 미안하다"며 "월드컵을 통해 부쩍 성장해 있을 은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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