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량 공사가 중단된 포항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이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방부 등 정부 부처는 현재 포항공항을 이용하는 포항 6항공전단 대잠초계기를 다른 공항으로 이전할 경우 신제강공장의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초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이 방향으로 해법의 가닥을 잡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코 등에 따르면 28일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의 차관과 법제처 차장 등이 참석한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에서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건에 대해 해군 6항공전단의 대잠초계기를 다른 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는 것. 이날 조정위원회에서 다른 공항으로의 초계기 이전에 대해 국토부를 제외하고 다른 부처들은 모두 이전에 동의했다는 것. 포스코 측은 이전비 등 비행안전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총리실은 국토부를 설득해 이전을 관철시킬 방침이며, 국토부와 합의되는 즉시 신제강공장의 공사를 재개해 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권 국무총리실장은 "정부에서는 경제살리기에 주력하는 상황이나 부처간 이기주의로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 문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국방부와 국토부 관계자 등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의 초대 역점사업인 신제강공장 건설공사는 2008년 7월 착공, 공정율 90% 수준이던 지난해 8월 국방부가 신축공장이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을 초과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포항시가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그동안 포스코는 1조2천억원이 투입된 건설공사가 지연되면 9월부터 매달 수백억원의 생산 기회비용 손실이 발생한다며 대책을 요청했고, 포항시를 비롯한 경제·사회단체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조속한 공사재개를 정부에 요청해왔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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