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정치권, 낙동강 사업 힘 보탠다

'선거 전위대 아닌 현안해결 주체로" 역할 변화 나서

지역 정치권이 낙동강 살리기 사업 점검 및 주변 개발 사업에 적극 동참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인 낙동강 살리기 사업 성과가 지역경제와 지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지역정치권도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경북도당과 경북도는 다음달 20일 낙동강 살리기 대구경북 구간인 달성보와 강정보, 칠곡보 등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건설 현황을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낙동강 주변 개발사업에 대한 토론회도 계획하고 있다. 경북도당에는 이병호 상임부위원장을 비롯한 부위원장단과 각급 위원장단 등 30여 명이 참석기로 했다. 경북도에는 공원식 낙동강추진본부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 20여 명이 동행한다. 사업구간의 해당 기초단체장들도 방문 현장에 동참한다. 참석자들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성패는 주변 개발사업을 어떻게 진행시키느냐가 관건이라는 점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보가 완공된 후 주변을 각종 레저와 휴양 등 친환경적 관광사업을 개발해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하에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기로 했다. 경북도당은 방문에 앞서 경북도와 해당 기초단체가 계획 중인 개발사업 등을 검토키로 했다. 강정보 주변 개발 프로젝트인 '에코 워터 폴리스' 사업의 타당성도 경북도당 차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토론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치권과 정부에 낙동강 주변 개발 사업 구상을 적극 개진하고, 예산 확보에도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이병호 상임부위원장은 "경북도당이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구경꾼이 아니라 현장 방문을 통해 향후 과제 개발에 동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보 주변에 각종 레저 사업의 활성화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이 현장 방문을 통해 지역 현안 사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한 정치권 인사는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선거의 전위대에서 벗어나 지역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는 것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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