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고 환매할까, 저점 매수를 할까?'
중국주식펀드를 볼 때마다 울화가 치미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장기투자의 기점이 되는 3년을 묻어뒀는데도 여전히 '마이너스'인 수익률 탓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중국주식펀드도 본토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주식펀드의 최근 3년간 평균 수익률은 -20.75%다. 개별펀드별로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2(주식) 종류 A펀드가 -34.93%로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하나UBS중국1(주식-재간접) Class C펀드와 KB차이나포커스(주식-재간접)A 펀드도 각각 -29.36%와 -30.59%의 수익률에 그쳤다.
중국주식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중국증시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 중국주식펀드의 90% 이상은 홍콩H주에 투자한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중국 항셍종합지수는 -14.32%, 항셍차이나기업(H)지수는 -10.63% 하락했다. A주는 상황이 더 안좋다. 상해종합지수는 3년 전에 비해 -36.87%의 수익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증시 상황이 나아지면서 반등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달 초에 비해 중국 상하이A주는 7.91%, 홍콩H지수는 3.56% 올랐다. 주가수익비율도 본토증시는 15배, 홍콩H주는 12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중국주식펀드도 2.26%의 수익률을 올려 다른 지역 주식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3분기가 중국펀드 매수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고, 견실한 재정과 높은 가계저축률, 위안화 절상 등을 기반으로 올해 경제성장률도 9%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중국 증시의 반등 추세가 안정적이지 않고 기간 조정도 예상된다. 또 중국 증시가 장기성장성이 있기는 하지만 6개월이나 1년 안에 전고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낮다. 따라서 3년 전에 중국 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입은 경우 어느 정도 반등이 이뤄지면 비중 조절에 나서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증시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에 가까울 정도로 가격메리트가 커져 3분기가 매수적기"라며 "장기간 투자했다 손해를 본 투자자라면 조금 더 반등하면 손실분에 대한 비과세 조치가 끝나는 올해 말 이전에 비중조절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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