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우량주 점진적 상승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최초 금리인상 시점은 당초 올해 12월로 전망됐지만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면서 내년 8월로 미뤄졌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이고 이머징마켓의 강세를 유도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반면, 호주달러가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 좋은 예다. 하반기 중국의 긴축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중요한 모멘텀이다. 중국증시는 상해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2300선이 올해의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국 증시도 중국발 모멘텀에 힘입은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 결국 상반기에 좋았던 IT, 자동차, 소재 주식을 언제 싸게 사느냐의 게임이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의 주도주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가 IT, 자동차, 항공 등 일부 종목의 하락을 이끌었다. 또 내년 업황이 둔화될 것으로 보는 의견도 많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지표를 볼 때 내년 경기 자체를 나쁘게 보기는 어렵다. 결과적으로 업종순환매 속에 지수는 오를 것이고 외국인의 저가 매수유입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 우량주의 점진적 상승이 나오고 있다. 또 외국인은 국내시장에서 4조원 가까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 레벨업을 위한 펀드 환매 물량이 무난하게 소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 주부터는 실적 모멘텀은 마무리되고, 수급에 따라 업종 및 종목별로 오르내리는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 등 수급상 주체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금융, 철강, 에너지, 기계, 화학 등 최근 강세종목 및 낙폭과대 IT주로의 적절한 분산투자를 권하고 싶다.

최창집 한국투자증권 대구지점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