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도 크게 늘고 있다. 무방비 상태로 떠났다가는 자칫 현지에서 유행하는 전염병에 걸릴 수 있다. 여행 목적지에서 유행하거나 주의해야할 질병 정보를 확인한 뒤, 귀국 후 이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진국 여행시에도 전염병 주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을 비롯해 동아시아에서는 EV71형에 의한 수족구병, 동남아 등 아열대 지역에서는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A형간염 등 각종 수인성전염병이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동남아, 아프리카, 인도 및 중남미 지역에서는 말라리아, 황열, 뎅기열 등 모기매개전염병이 유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7월 12일 현재 태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등 동남아 지역 여행객에게서 세균성이질 34명, 장티푸스 12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7월 세균성이질 24명, 장티푸스 1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아울러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열대지역 여행객 중 말라리아 21명, 뎅기열 27명의 환자가 유입됐다. 지난해 1~7월은 말라리아 8명, 뎅기열 33명이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측은 "현재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백일해가 유행하는 등 선진국에서도 일부 전염병이 유행 중이므로 현지로 출국 예정인 어린이의 경우, 반드시 백일해 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호주 등 남반구를 방문하는 경우에도 신종플루백신을 인근 보건소에서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여행지 유행병 확인 필요
먼저 여행지에서 유행하는 질병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를 검색하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만약 열대열말라리아 유행지역이면 의사 처방을 받아 예방목적의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고, 남반구를 방문할 경우에는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 받는 편이 좋다. 아울러 여행 중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음용수와 익힌 음식물을 섭취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행 후 검역에 성실히 응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받는 것이 현명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늘어나는 해외여행객의 건강보호를 위해 전국 253개 보건소 및 13개 검역소를 중심으로 출국 전 안내 및 예방통보와 입국자 중 설사 증상자를 파악, 추적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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