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5℃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지난 주말 고속도로는 하루종일 정체 현상을 빚었고 해수욕장, 계곡, 여름 축제장에는 몰려드는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반면 도심은 차량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모처럼 한적했다.
◆고속도로 곳곳 몸살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구경북지역내 6개 고속도로, 38곳의 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차량은 82만6천680여 대로 집계됐다. 평소 주말보다 통행량이 30% 이상 늘어난 수치. 8월 첫 휴일인 1일 교통량도 81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31일의 경우 서대구IC 8만5천300여 대, 포항IC 4만9천600여 대, 경주IC 6만2천900대 등으로 통행량이 급증하면서 오전 일찍부터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져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1일 역시 서대구IC 8만1천여 대, 포항 4만6천여 대, 경주IC 5만8천여 대 등 통과 차량이 전날과 비슷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6시부터 차량이 몰리기 시작한 88고속도로는 오후 3시쯤 대구와 광주 양방향 모두 동고령 터널에서 회천대교까지 7~8㎞가량이 정체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고 1일에도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중부내륙선 양평 방향인 선산~상주터널도 5㎞ 정도 차량들이 지·정체를 반복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은 한때 북대구나들목에서 도동분기점까지 7.7㎞ 구간에 차량이 크게 몰렸지만 오후 들어 비교적 소통이 원활해졌다. 중앙고속도로도 오전 춘천 방면인 금호분기점에서 칠곡나들목까지 14㎞도 서행 현상이 지속됐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는 올 하계휴가가 집중된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경북구간 고속도로는 하루 평균 34만7천여 대가 이용, 지난해보다 통행량이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해로 이어지는 국도로 주차장으로 변했다. 경주에서 포항-영덕-울진-속초를 잇는 동해안 7번국도는 주말 내내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경주에서 감포-구룡포-대보를 잇는 동해안 도로 역시 피서 차량이 몰리면서 2차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다.
◆피서지 '인산인해' vs 도심 '썰렁'
대구 도심 피서지도 행락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팔공산은 평소 주말보다 4배 증가한 8만여 명의 나들이족으로 붐볐고 비슬산은 9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피서객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스파밸리와 우방랜드도 행락객들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 스파밸리 측은 "멀리 떠나지 못한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수영장을 가득 메웠다"며 "한동안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갈수록 더 많은 피서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량들이 빠져나가면서 도심은 조용한 주말을 보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면서 야외로 떠난 휴가족과 집 안에 머무르는 '방콕족' 때문에 중앙로와 동성로 등은 썰렁했다. 만성 지·정체를 빚는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 등 대구 주요 도로도 뻥 뚫렸고 성서공단과 구미공단 등은 단체 휴가를 떠나면서 인적이 끊겼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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