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염 KTX도 멈추게 할까…레일온도 64℃ 넘으면 '스톱'

감속운행에 출발지연 잇따라

계속되는 폭염에 철도 레일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선로 뒤틀림 현상이 우려되자 4일 코레일 대구본부 시설관리원들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레일에 물을 뿌리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계속되는 폭염에 철도 레일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선로 뒤틀림 현상이 우려되자 4일 코레일 대구본부 시설관리원들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레일에 물을 뿌리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연일 35℃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고속철(KTX) 속도마저 늦추고 있다. 폭염으로 인해 강철로 제작된 철로가 변형될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하기때문.

코레일은 레일 온도가 55℃(기온 32도 정도)에 근접하면 열차 운행속도를 시속 230㎞(최고시속 300㎞)로 줄이고 60도에 근접하는 경우 시속 70㎞로 서행하게 된다. 또 레일 온도가 64도 이상인 경우에는 운행을 보류하거나 중지한다. 실제 지난달 20일 영동∼김천 구간을 시속 300㎞로 달리던 KTX 열차 3편이 레일온도가 57.4도까지 올라 시속 230㎞로 감속운행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폭염 대비 안전운행 수칙을 마련했다. 기온이 32도 이상이면 2인1조로 선로에 대해 도보 순회점검을 실시하고 34도 이상일 때에는 급곡선구간(반경 400m 이하 곡선)에 고정감시원을 배치해 레일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레일 온도가 급상승해 '주의' 온도를 초과할 경우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등 레일 신축에도 대비하고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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