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도 내달 18일 全大일정 놓고 마찰

준비위 구성 등 곳곳서 계파간 힘겨루기

민주당이 다음달 1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기로 4일 최종 확정했지만 전대 일자를 놓고 여전히 마찰을 빚고 있다. 비주류 연합체인 쇄신연대는 "현 전당대회 준비위 구성에 문제가 많다"며 전대위원들의 전면 재선임과 당 조직강화특위원장인 주류 측 이미경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류 측은 특위를 새로 구성하고 사무총장까지 사퇴하면 전당대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준비위 구성부터 시작된 계파 간 갈등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집단지도체제와 전 당원 투표제 도입 여부, 새 대표의 임기 문제 등 지도부 선출과 관련된 핵심사항 논의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대까지 계파 간 힘겨루기가 본격적으로 벌어질 전망이어서 당내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할 전망이다.

'빅3'의 경우 현재 정세균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출마가 확실한 가운데 손학규 전 대표도 세를 모으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조직이 강한 정 전 대표는 최근 우상호 대변인을 캠프로 불러들였다. 2일 대표직을 사퇴한 뒤 '정중동' 행보를 보였지만 조직 정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 의원도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최근 '담대한 진보'를 내세우면서 민주당의 색깔을 강조하는 등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손 전 대표의 행보가 최대 관심사이다. 여의도 주변에 캠프를 차렸다는 말과 영남권 진보 인사의 대부로 불리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합류했다는 말이 들리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지난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손 전 대표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고, 이번 당권이 차기 대권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 때문에 그의 출마를 시간문제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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