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친구와 그 친구의 애인을 빼앗은 두 여자의 성공과 욕망

MBC 새 아침극 '주홍글씨' 9일 오전 7시 50분

MBC 새 아침극 '주홍글씨'가 9일 오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방송국을 배경으로 두 여자의 성공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미국의 문호 나다니엘 호돈의 소설 '주홍글씨'를 연상케 한다. 원작은 아내의 외도와 상대 남자, 그리고 복수를 꿈꾸는 남편의 이야기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남자와 애인, 그리고 친구의 남자를 빼앗는 여자가 등장한다.

'사랑과 야망', '거미'에서 탄탄한 연기를 선보였던 이승연이 드라마 작가인 한경서 역할을 맡았다. 3년 만의 일이다. 한경서는 본의 아니게 친구의 애인을 뺏게 되고 이로 인해 상상도 못했던 불행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사랑했다. 그래서 그 남자를 빼앗았고 그리고 벌을 받는다. 스스로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긴 채 살아가야 하는 혹독한 벌이었다. 사랑하는 그 사람마저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긴 채 살아가게 된다 해도 사랑한다면 그를 붙잡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사랑하니까 그를 놓아주어야 할 것인가. 작가는 그녀의 삶과 선택을 통해 묻는다. 사랑의 실체는 과연 욕망인가, 희생인가? 사랑을 단죄하는 주홍글씨는 욕망의 대가인가, 희생의 상징인가?

극중 한경서(이승연)의 라이벌인 톱스타 차혜란 역할은 1999년 제4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진 출신이자 MBC 미니시리즈 '슬픈 연가'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김연주가 캐스팅 되었다. 김영호, 조연우, 백일섭, 이세나, 김혜옥, 고윤후, 노영국, 김나운 등이 출연한다. '하얀 거짓말'을 연출한 이민수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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